2008년 01월 23일
다시 돌아온 에바 -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Neon Genesis Evangelion: Rebuild Of Evangelion 01,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
용산 CGV7관 17시 45분
10여년 만이었다. 1998년 초 전주에서 모 영화모임에서 주최한 상영회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일본에서 개봉은 1997년-을 본 뒤, 큰 화면으로는 다시 만나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이었다.
비록 작은 회의실에서 캠코더판을 프로젝터로 상영했었지만 TV화면보다는 큰 화면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제는 극장에서 정식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세월이 느껴졌다.
우연하게도 같이 극장에 간 친구도 1998년 당시 같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머리를 쥐어뜯었던 그 친구.
당시 우리는 이걸 보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 정식 개봉한 타이타닉을 봤었는데... 연속으로 "대참사"를 목격한 우리는 잠시 "정신오염"(...)을 경험했었다.
2008년 한국, 커다란 극장용 화면과 5.1채널 음향으로 다시 돌아온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이하 에바)는 10년 전의 극장판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1~6편의 스토리 라인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인 야시마 작전을 좀 더 세밀하게 강조한 것이 꽤 괜찮았다.
과거에 에바를 본 사람들은 과거를 생각하면서 즐겁게 보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극중 중간 중간에 나오는 설명을 들으면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모두를 만족시킬 만 했다.
개봉 가능할는지 모르지만 다음편이 기대가 될 정도였다. 뭐, 노골적으로 마지막에 계속 이라고 써놓고 마무리를 했으니... 꼭 봐라~라는 뉘앙스가 물씬 풍기긴 하지만 말이다.
일단 이미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여기저기에 TV판과는 다른 설정들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서 그 결말은 예전 극장판과는 또 다를 것 같다.
개인적인 단편잡설
-기술의 발전이 느껴지는 배경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초반부에 미쳐 날뛰는 초호기를 보니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 근데 왜 야광 칠을 했냐?!
-사도들은 생물(?)이라는 것을 강조한 듯 그들의 죽음 뒤에는 시뻘건 액체가 뿜어져 나와 도시와 지오프론트를 적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메카닉 디자인들도 바뀐 것이 눈에 띄었는데, 정작 에바의 디자인이 바뀐 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서의 하이라이트인 야시마 작전은 TV판보다 훨씬 거대하고 세밀한 작전을 보여주었으며, 예고편에도 이미 나왔지만 제5사도 라미엘의 공격 모습은 TV판과는 전혀 다르다. 게다가 공격력도 대폭 증강되어 TV판에 비하면 괴물이 되었다. 그럼 19화에 나온 최강사도라 불리는 제루엘은 더 강해지려나?!
-마지막에 마무리 전개도 없이 뚝 끊은 뒤 그냥 TV판처럼 시커먼 화면에 "계속"이라고 써놓고 마무리한 것도 은근히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생각해보니 오프닝 음악도 제대로 나왔다면 TV판이나 OVA판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평일치고는 관객이 꽤 많았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 예고편이 나온다는 정보를 들어서인지 대부분의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다음 편 예고편은 TV판의 그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고, 미사토의 목소리가 울려 펴졌는데, 화면에 집중하느라 자막을 제대로 못 읽었다.
지나가는 화면을 죽 살펴보니 일단 18, 19화의 장면이 보였고, 16화의 한 장면도 보였다. 아스카는 당연히 등장할 것 같다. 새로운 에바의 모습도 살짝 지나간다.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TV판에서 나온 "충격적인 에피소드"는 다 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중.
문득, 더빙도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에바팬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일본어를 잘 모르는 네오아담 같은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그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극장판은 동시다발적으로 대사들이 나오기 때문에, 알면 더 재미있을 법한 엑스트라들의 대사들은 자막처리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어로 쓰인 일부 장면에서도 그걸 설명할 자막이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예고편 같은 경우는 장면과 대사가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둘 다 "보는 것"은 좀 힘들었다.
예전에 정식으로 비디오로 나왔던 더빙판의 성우진은 꽤 괜찮았다. 살짝 중복 캐스팅이 보였지만 무난했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조금 원작에 가까운 번역과 더빙을 한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생각해보니, 일본을 제외하고는 국내에만 개봉하는 작품이라 그럴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좀 아쉽다.
1995년 당시, 친구네 집에서 복사된 비디오로 처음 접한 뒤 그 이후 정식 출시된 비디오를 뻔질나게 대여해서 보곤 했던 고등학생 시절과 대학생 시절을 관통했던 에바를 다시 보기 되어서 반가웠다.
처음 봤을 때 "불친절하고 머리 아프게 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했던 그 때 그 녀석"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게다가 "그 녀석"의 최후(결말)도 목격한 마당에 다시 난 살아 돌아왔다며(무려 제목에 Rebuild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새로운 인생"을 보여주겠다는 그 녀석이 다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솔직히 좀 무섭다.
같이 본 친구가 "보기 싫은 놈인데 안 볼 수도 없자나!"(단어 순화 및 의역을 가미했음)라며 투덜거렸는데 그 말에 나도 동감한다.
이런 걸 보고 어른들은 "친구를 잘못 사귄거"라고 하지 아마...?;
서울쪽은 선 개봉한 상태로 19일부터 상영을 시작했고, 24일부터는 기존에 선개봉했던 서울(7군데 정도)과 함께 광역시를 중심(그래봤자 4~5개 정도인 듯)으로 정식 개봉하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과연 반응이 좋아서 전국으로 확대 개봉되고, 다음편도 개봉할 수 있을만한 관객수를 동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Life is wonderful~~!!
덧1.
부제인 서(序)의 의미가 "실마리"라는 뜻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편은 여기저기 단편적인 자료들을 뿌려둔 느낌도 있었다.
덧2.
네오아담이 감상했던 좌석 바로 앞에는 어머니와 아들(10세 이하로 보였음)이 감상하는 모습에 살짝 놀랐다. 아이가 보여 달라고 해서 온 것일까 아니면 어머니가 팬인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가장 잘 보이는 열의 중앙인 자리의 위치로 봐서는 예매를 한 것 같았다.
덧3.
극중 세컨드임팩트는 2000년, 지금은 2008년.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극중 인물들이 어디선가 자라고 있지 않으려나?(위험;)
덧4.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서울 올라갈 여력이 안된다. 확대 개봉해서 전주에라도 들어오면 좋겠는데...

용산 CGV7관 17시 45분
10여년 만이었다. 1998년 초 전주에서 모 영화모임에서 주최한 상영회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일본에서 개봉은 1997년-을 본 뒤, 큰 화면으로는 다시 만나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이었다.
비록 작은 회의실에서 캠코더판을 프로젝터로 상영했었지만 TV화면보다는 큰 화면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제는 극장에서 정식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세월이 느껴졌다.
우연하게도 같이 극장에 간 친구도 1998년 당시 같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머리를 쥐어뜯었던 그 친구.
당시 우리는 이걸 보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 정식 개봉한 타이타닉을 봤었는데... 연속으로 "대참사"를 목격한 우리는 잠시 "정신오염"(...)을 경험했었다.
2008년 한국, 커다란 극장용 화면과 5.1채널 음향으로 다시 돌아온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이하 에바)는 10년 전의 극장판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1~6편의 스토리 라인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인 야시마 작전을 좀 더 세밀하게 강조한 것이 꽤 괜찮았다.
과거에 에바를 본 사람들은 과거를 생각하면서 즐겁게 보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극중 중간 중간에 나오는 설명을 들으면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모두를 만족시킬 만 했다.
개봉 가능할는지 모르지만 다음편이 기대가 될 정도였다. 뭐, 노골적으로 마지막에 계속 이라고 써놓고 마무리를 했으니... 꼭 봐라~라는 뉘앙스가 물씬 풍기긴 하지만 말이다.
일단 이미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여기저기에 TV판과는 다른 설정들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서 그 결말은 예전 극장판과는 또 다를 것 같다.
개인적인 단편잡설
-기술의 발전이 느껴지는 배경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초반부에 미쳐 날뛰는 초호기를 보니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 근데 왜 야광 칠을 했냐?!
-사도들은 생물(?)이라는 것을 강조한 듯 그들의 죽음 뒤에는 시뻘건 액체가 뿜어져 나와 도시와 지오프론트를 적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메카닉 디자인들도 바뀐 것이 눈에 띄었는데, 정작 에바의 디자인이 바뀐 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서의 하이라이트인 야시마 작전은 TV판보다 훨씬 거대하고 세밀한 작전을 보여주었으며, 예고편에도 이미 나왔지만 제5사도 라미엘의 공격 모습은 TV판과는 전혀 다르다. 게다가 공격력도 대폭 증강되어 TV판에 비하면 괴물이 되었다. 그럼 19화에 나온 최강사도라 불리는 제루엘은 더 강해지려나?!
-마지막에 마무리 전개도 없이 뚝 끊은 뒤 그냥 TV판처럼 시커먼 화면에 "계속"이라고 써놓고 마무리한 것도 은근히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생각해보니 오프닝 음악도 제대로 나왔다면 TV판이나 OVA판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평일치고는 관객이 꽤 많았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 예고편이 나온다는 정보를 들어서인지 대부분의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다음 편 예고편은 TV판의 그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고, 미사토의 목소리가 울려 펴졌는데, 화면에 집중하느라 자막을 제대로 못 읽었다.
지나가는 화면을 죽 살펴보니 일단 18, 19화의 장면이 보였고, 16화의 한 장면도 보였다. 아스카는 당연히 등장할 것 같다. 새로운 에바의 모습도 살짝 지나간다.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TV판에서 나온 "충격적인 에피소드"는 다 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중.
문득, 더빙도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에바팬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일본어를 잘 모르는 네오아담 같은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그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극장판은 동시다발적으로 대사들이 나오기 때문에, 알면 더 재미있을 법한 엑스트라들의 대사들은 자막처리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어로 쓰인 일부 장면에서도 그걸 설명할 자막이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예고편 같은 경우는 장면과 대사가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둘 다 "보는 것"은 좀 힘들었다.
예전에 정식으로 비디오로 나왔던 더빙판의 성우진은 꽤 괜찮았다. 살짝 중복 캐스팅이 보였지만 무난했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조금 원작에 가까운 번역과 더빙을 한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생각해보니, 일본을 제외하고는 국내에만 개봉하는 작품이라 그럴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좀 아쉽다.
1995년 당시, 친구네 집에서 복사된 비디오로 처음 접한 뒤 그 이후 정식 출시된 비디오를 뻔질나게 대여해서 보곤 했던 고등학생 시절과 대학생 시절을 관통했던 에바를 다시 보기 되어서 반가웠다.
처음 봤을 때 "불친절하고 머리 아프게 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했던 그 때 그 녀석"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게다가 "그 녀석"의 최후(결말)도 목격한 마당에 다시 난 살아 돌아왔다며(무려 제목에 Rebuild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새로운 인생"을 보여주겠다는 그 녀석이 다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솔직히 좀 무섭다.
같이 본 친구가 "보기 싫은 놈인데 안 볼 수도 없자나!"(단어 순화 및 의역을 가미했음)라며 투덜거렸는데 그 말에 나도 동감한다.
이런 걸 보고 어른들은 "친구를 잘못 사귄거"라고 하지 아마...?;
서울쪽은 선 개봉한 상태로 19일부터 상영을 시작했고, 24일부터는 기존에 선개봉했던 서울(7군데 정도)과 함께 광역시를 중심(그래봤자 4~5개 정도인 듯)으로 정식 개봉하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과연 반응이 좋아서 전국으로 확대 개봉되고, 다음편도 개봉할 수 있을만한 관객수를 동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Life is wonderful~~!!
덧1.
부제인 서(序)의 의미가 "실마리"라는 뜻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편은 여기저기 단편적인 자료들을 뿌려둔 느낌도 있었다.
덧2.
네오아담이 감상했던 좌석 바로 앞에는 어머니와 아들(10세 이하로 보였음)이 감상하는 모습에 살짝 놀랐다. 아이가 보여 달라고 해서 온 것일까 아니면 어머니가 팬인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가장 잘 보이는 열의 중앙인 자리의 위치로 봐서는 예매를 한 것 같았다.
덧3.
극중 세컨드임팩트는 2000년, 지금은 2008년.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극중 인물들이 어디선가 자라고 있지 않으려나?(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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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23 17:32 | 만화&애니수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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